3월 셋째주에서 아차차 하니 4월 둘째주가 되어있는 마법
락다운 된 지 벌써 2주가 다 되어간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은데, 마음이 분주했어서 체감상 시간은 빨리 간 것 같다.
달고나 라떼로 한국인 인증?
네스프레소 본체는 한국에 두고 왔지만, 다행히 폼메이커는 런던에 들고왔기에 기계의 힘을 빌려 나도 달고나라떼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밀크폼 메이커로 만들어서 그런가? 위에 올라약간 달고나가 우유거품같은 제형으로 만들어져서 쫀쫀한 맛은 떨어지지만
달콤쌉싸름 한 게 가끔 생각날 맛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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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주로 밤에 갔다. 작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로.
일단 비상사태 되기 전에 집에 쟁여 놓은 식료품들은 많았기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같은 신선식품들을 사러 나간다.
11시 영업종료 시간 즈음 가서 남아있는 과일이나 야채 몇가지 담아오는 걸로 만족.
원하는 야채나 과일을 골라서 사올 수는 없지만, 사람들과 부딪히고 접촉하며 장보는 것 보단 낫다.
늦은 시간에 나가면 길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없으니까 훨 쾌적하다.
집 앞 가까이에 밤 11시까지 하는 슈퍼가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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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자장면발!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냉동실을 비우고 유용한 것들로 채우기 위해 아끼느라 모셔두었던 자장면발을 드디어 해먹기로.
런던와서 자장면도 만들 줄 알게되었다. 직접 볶은 춘장으로 말이다. 세상에 이런날도 오다니!
볶아놓은 춘장도 있겠다, 이왕 하는 거 소스 많이 만들어 놓자! 하고 삼계탕 끓이는 큰 솥에다 자장소스를 가득 만들었다.
근데 이게 소스가 많으니까 생각보다 편하고 유용하더라!!!
얼른 면 데쳐서 다음날 아침도 자장면 한 번 더 먹고
아마 저녁으로는 자장밥 ㅋㅋㅋㅋㅋ
세 끼 연속 자장면+자장밥 먹었는데도 안질리고 너무 맛있었다!!!
김치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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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쿠르제 솔트밀
득템!!!
주중에는 배달시켰던 솔트밀이 왔다!!!
사실 페퍼밀이 필요해서 페퍼밀을 알아보던 중에(거의 한 2-3주 동안 심사숙고...)
우연히 르쿠르제 공홈 들어갔다가 마침 세일중이어서 좋은 가격에 얻어걸렸다!
색상은 ‘로즈마리’ 라인!
사이즈도 작은 거라 난 더 좋다!
사실 얘는 페퍼밀이 아니고 솔트밀이긴 한데, 구글 찾아보니
페퍼밀을 솔트밀로 쓰는 건 칼날에 녹이 슬기 때문에 쓰면 안 되지만
솔트밀을 페퍼밀로 쓰는 건 (칼날만 튼튼하면) 가능하다고 해서, 얘는 우리집에서 페퍼밀로 쓰이는 중.
솔트밀은 소금의 염분이 일반 날을 부식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녹슬지 않는 특수처리를 한 아이고,
페퍼밀은 부식방지보다는 단단하고 튼튼한 날에 더 신경써서 만드는 아이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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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발표가 하나 끝난 기념으로 소박한 우버이츠 파티!
배달로는 처음 주문해보는 jerk chicken!
자메이칸 식으로 요리한 치킨이다.
이 집은 난도스보다 좀 더 그릴+숯불 향이 센 맛이었다.
마침 쿠폰도 있다 오예!!!
진짜 맛있다 자메이칸 jerk 치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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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리집 꽃은 이거
얘는 저번 수선화보다 천천히 피는 것 같다
오래 가자~.~ㅎㅎㅎ
요즘 런던은 날씨도 엄청 풀리고
햇빛도 바람도 한창 봄날씨.
그래서인지 집집마다 가든마다 꽃들이 가득하다.
마음껏 즐길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작은 화분 하나 사들고 와서 달래보기ㅠ.ㅠ!!
잠깐 나와본 날에는 해가 저렇게 지고 있었다.
요즘 주일예배 실황.
이것도 머지않아 추억이 될테니까!!!
창가쪽에서 모니터 틀어놓고 예배드리는데 날씨가 정말 환상적이어서 유혹받았다 어찌나 나가서 뛰어놀고 싶던지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닌 듯하다. 예배드리는 동안 의도치않게 보게된 길목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ㅋㅋㅋ
나도 너무 나가고 싶으니까 그래 뭐 strolling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근데 왜 마스크를 안끼지...?(못마땅)
이번주에는 수퍼문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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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트메리온 세일
이번 주에 포트메리온에서 엄청난 세일을 했다!
스케일에 놀랐다. 거의 90%?
고로 한 장에 3만원짜리인 접시라면 나는 3천원에...
사..사랑해요 영국...영국에 있어서 다행이야...싶었던 순간..끄흡..끕ㄱ흑
그리고 며칠 뒤에 소포가 잔뜩 왔다!
다른 후기들 보니까 접시가 깨져서 도착한 사람들도 많던데,
다행히 나는 한 장도 깨지지 않고 고이 잘 도착했다.
뽁뽁이 포장도 잘 되어있고.
나는 이번에 ‘보타닉 가든 하모니’라인을 집중적으로 팠다...ㅋㅋㅋㅋㅋㅋ
일명 하모니 라인
당연히 세컨제품들인데 정말이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상태 좋고 예쁜 것들로만 잘 왔다.
대부분 이거 세컨 맞나 싶은 애들로만 온 듯 ㅠㅠ!!!
집에서 막쓰려고 샀는데 이렇게 예뻐서 어떻게 막쓰지!!!
너어어무 예쁘다❤️❤️❤️
생각보다 화사하구
투박하니 귀여운데
세트로 쓰면 포스있다!!!
밥+된장찌개+김 = 넘나 평범한 한식 밥상인데 이렇게 화려해져서 좀 당황ㅋㅋㅋㅋ 뭔가 꽉차보이지 않나요?
요런거에 무덤덤한 우리 남편도 식사하려고 의자에 앉자마자
‘우와 화사해졌네!!’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복...뿌듯...
이렇게 영국 아줌마가 되어가나보다...
포트메리온의 가장 유명한 그 초록 이파리가 그릇 테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우리나라에선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나에게는 조금 시큰둥 한 감이 없지 않아있었는데,
이 하모니 라인은 영국와서 친구부부네 놀러가서 실물로 보고 오 저건 뭐지, 귀엽고 심플한데 특징있어 내스타일이야
하고서 봐뒀던 라인 ㅋㅋㅋ
얘네들이 그득히 들어찬 그릇장 보면 뭔가 뿌듯하다... 품절돼서 못 담은 몇 피스만 더 추가하면 완벽한 컬렉션이 될거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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