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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작가 되는 법, 카메라 장비에 대해서.

런던 부부블로그 2020. 5. 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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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작가 되는 법.  그리고 카메라 장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지내고 있는 사진가남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락다운 상황이 도저히 끝날 기미를 안 보이네요.

 

스냅작가

 

제가 이 직업을 갖게 된지는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 이쪽 세계에서는 햇병아리 같은 커리어기도 하지만 한 가지 자부하는 것은 5년 넘게 어찌저찌 잘 버텨왔다는 것, 

프리랜서를 하는 입장에서 , 특히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올 수 있다는 것이 요즘 제게는 가장 큰 감사 중 하나에요 ㅎㅎ

 

물론 지금은 비자 상황상 런던에서의 유료 스냅촬영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사실 런던스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오늘은 스냅작가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런던 빅벤 앞에 있던 빨간 공중전화 박스에서

 

 

스냅작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앞서서 몇 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스냅작가를 시작하시기에 앞서서 조심하셔야 할 부분들이에요.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스냅작가는 단순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 물론 외주를 받아서 사진 촬영만 하신다는 분들의 경우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직접 스냅업체를 운영하는 스냅작가랍니다.

 

 

보통 스냅작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사진 촬영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으세요.

그래서 사업적 측면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냅작가 활동을 시작하시는 경우가 참 많으신데,

사실 사업적측면이 굉장히 강한 것이 스냅업체를 운영하는 일이랍니다.

 

사진 찍는 것이 좋아서 일을 시작했지만 사실 고객과의 소통 등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참 많죠.

거기에 마케팅과 브랜딩까지 생각했을 때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실 경우가 많답니다.

스냅작가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스냅업체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에요.

 

 

두 번째로 불안정한 삶이 항상 동반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를 이미 겪어보신 분은 아실 거에요. 수입이 전혀 일정하지 않고 정말 들쑥날쑥.

시즌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유행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죠.

안정적인 것이 무조건 필수다! 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추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외에도 감정노동이라거나 꾸준히 장비에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 외에도 

다양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지만 오늘은 스냅작가가 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ㅎㅎ

 

 

이런 사진들도 중요하죠

 

스냅작가 되는 법

 

 

1, 포트폴리오를 먼저 제작하라 

 

 

먼저 .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은 바로 스냅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일이지요.

포트폴리오가 없이는 시작하기가 참 힘들고 공격적으로 홍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샘플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답니다.

 

보통 시작을 하실 때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꽤나 많으신데, 무조건 샘플을 만들어야 하며

먼저 진입하고 싶으신 장르를 잘 정하여서 그에 맞는 샘플을 구축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야외 데이트스냅으로 먼저 하고 싶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샘플사진을 만들어야겠죠.

본식스냅이라면 본식, 돌스냅이라면 돌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이쪽 분야도 저쪽 분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다 할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처음에는 특정 분야를 먼저 설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스냅작가가 됐을 때, 어떻게 일을 따낼지 몰라서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촬영을 했었는데요.

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을 뿐 아니라, 마케팅에 있어서 그리고 인스타그램 관리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결국에는 포트폴리오를 본 후에 스냅작가를 셀렉하기 때문에 이보다 중요한 이유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샘플 없이 돈 받고 일을 하겠다 ! 하는 것은 어쩌면 처음 가는 음식점에 가서 처음 보는 이름의 음식을 사진 없이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결혼식이나 돌잔치에서 말이죠.

 

이 사람이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제공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지 고객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할 거에요.

 

 

 

보통 키스씬 촬영 때는 눈을 감는 것이 좋아요 :)

 

2. 사진 실력을 높여라, 사진에 통일감이 있어야 한다.

 

 

저는 처음 스냅작가를 시작했을 때, 지금 보면 도저히 못 봐줄 만한 사진들을 촬영했었어요.

지금 꺼내보면 정말 창피해서...... 꺼내보기 힘든 ㅎㅎ

 

하지만 그때는 저는 제 사진이 최곤줄 알았어요. 그리고 보정하는 것은 사진이 아니다라는

그 잘못된 이상한 자존심이 있었죠. 따로 사진 공부도 하지않고 다른 작가님들 그리고 스냅업체의 사진도 보지도 않고

단지 저라는 어항에 갖혀서 사진을 참 오랫동안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 오랫동안 사진이 정체되어 있었고 보정 공부도 제대로 심도있게 하지 않았었지요.

그렇게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늘지 않는 고객 그리고 수입을 보면서 그만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었어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저 사람들은 잘 되는 것인가.

왜 나는 안되는 것인가.

그러다가 결론을 내린 것이 내 사진이 너무 안 좋다. 내가 스스로 작품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의 퀄리티가 낮다.. 였어요,.

공부를 소홀히 했던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계속해서 인스타나 블로그를 통해서 다른 스냅업체는 어떻게 찍고있고,

가장 잘 나가는 업체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연구 중이랍니다.

 

 

그 다음은 바로 나만의 색감을 만들어라! 이건데요.

잘 나가는 스냅업체들 보면 각자 사진의 색감이라거나 톤이 존재를 해요.

 

 

비슷한 느낌으로 샘플들을 만들면 고객들은 그 안에서 통일감을 느끼고 더 안심하고 신청을 할 수 있게 되겠죠 :)

 

 

 

 

이런 느낌도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

 

3. 지금 당장 마케팅을 위한 인스타그램 ,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라

 

 

스냅작가의 경우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해서 문의를 받고 일을 받게 되지요 :)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넵 블로그나 인스타 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답니다!

 

예전처럼 그냥 플래너를 통해서 추천 받아서 진행하는 시대가 아니라,

샘플과 작가들을 직접 고르고 골라서 선택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스냅작가는 어필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홍보를 위한 도구는 정말 필요하답니다.

 

 

저도 처음에 스냅작가를 남들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블로그를 열심히 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저라는 스냅작가의 브랜딩.

이 업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그리고 아이덴티티 등을 블로그를 통해서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어요.

여러분만의 색깔. 그리고 그것을 고객분들에게 전달하는 도구로써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는 필수에요.

특히나 최근에 가장 핫한 도구로써는 인스타그램이 사용되고 있어요~!

그 부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역사광을 잘 사용하시면 아주 좋아요.

 

그 외에도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름 선정을 해야 한다거나 상품 구성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딩, 홍보에요.

상품구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은 워낙 업체들이 다 다르고 또한 그것이 가장 중요한 노하우이기도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공개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 장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지요?

 

 

 

 

장비 같은 경우는 정말 의견이 다양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현재 소니의 A7m3 두 대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렌즈 같은 경우는 탐론 28-75, 시그마아트 50.4, 소니 85.8, 삼양 14mm  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영국으로 넘어오면서 70-200 팔고 삼양 85.4 , 45.8 도 팔고 넘어왔는데요.

사실 6년 동안 스냅촬영하면서 느끼는 부분은 표준줌 하나만 있어도 스냅 못 찍는 것은 없겠구나.

보케, 아웃포커스 정말 다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구도적인 부분 그리고 인물의 감성, 감정적인 부분이 훨씬 중요한 것 같아요.

 

이미지 퀄리티적으로 봤을 때는 카메라는 아무래도 최신 기종이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DSLR 보다 미러리스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핀 문제도 그렇고 촬영 환경은 적응이 어떻게든 되지만 DSLR 의 핀들은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고

분명 촬영 때는 만족하며 촬영했는데 사무실에 와서 컴퓨터로 확인했을 때 살짝 나가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미러리스는 그러한 문제는 정말 없으니까요. 앞으로 카메라 시장 자체도 미러리스에 계속해서 투자가 들어갈 것이기에 여유만 되신다면 무조건 최신 기종들로 , 미러리스로 구성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이미 DSLR 렌즈군 그리고 바디를 오랫동안 사용해서 바꾸기가 쉽지가 않고

또한 미러리스의 가벼움이라거나 셔터소리 그리고 광학 뷰파인더는 저어얼대 못 쓰겠다고 하시면 저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캐논의 오두막 , 니콘의 D700 들도 지금 스냅 촬영하기에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을 하네요.

물론 화소가 아쉽긴 하지만 14*11 앨범까지도 정말 무난하게 사용했었고,

저 같은 경우는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니콘의 D3 , D700 투 바디로 스냅 일을 했었답니다.

A7m3 를 사용하면서 광학식 뷰파인더가 그리울 때가 참 많아서 한동안은 다시 DSLR 로 갈까 고민도 했었어요.

하지만 결국 못 바꾸는 이유는 영상 기능도 있지만 초점 문제. 조리개 1.2, 1.4도 무난하게 쓰는 것 때문에 바꾸지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여전히 DSLR 도 현역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네 장비에 대해서는 차후에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구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시고 하트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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